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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명은 어떻게 결정되나?

운명(運命)을 사전적 의미로 보면 인간을 포함한 모든 자연현상은 선천적으로 정해져 있어서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 변경시키지 못하는 것을 말한다. 라고 되어 있다. 운명을 역리적 관점에서 좀 더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운(運)의 글자는 이동, 변화, 바뀜 등의 속성을 지니고 있어 이 세상에 태어난 뒤 환경적 요인에 의하여 삶이 얼마든지 바뀔 수 있음을 의미하며, 명(命)의 숙명(宿命)은 태어날 때부터 타고난 속성대로 살아가는 것으로 절대 바뀔 수 없음을 의미하는데 이 두 글자를 조합한 것이 운명(運命)이다.

빅뱅우주론에 의하면 우주태초의 본원은 음과 양이 없는 상태 즉, 작은 입자의 무극이었다. 무한히 뜨거운 작은 입자가 138억여년 전 어느 시점에 빅뱅직후 한순간에 무한대 크기로 팽창하면서 지금의 우주가 탄생했다는 이론이다. 이처럼 현대과학이 밝혀낸 천문학적 우주창생의 빅뱅론(big bang theory)으로 인하여 오늘날의 태양계가 형성되면서 태극의 시대가 열렸다. 만물의 존재가 불가능한 무극에서 만물의 존재가 가능하게 된 태극의 시대가 열림과 동시에 우주의 본원이며 생명의 근원인 기(氣) 즉, 불멸(不滅)의 에너지도 함께 생겨나게 된 것이다.

우주 속의 에너지는 기(氣)의 모태로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모든 물질의 기(氣)를 지배하고 있는데 우리인간도 예외가 될 수는 없다. 대우주가 포용하고 있는 기(氣)는 무한대로서 소우주인 사람의 기(氣)를 지배하는 것은 기의 학문 상 당연한 원리다. 이러한 우주음양의 기(氣)속에는 운명 학의 기본원리인 십간(十干), 십이지(十二支)의 기(氣)도 함께 포함되어 있고 지금 이 순간에도 끊임없이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남덕유산의 아름다운 눈꽃